지난 19일 폐막한 제71회 칸영화제.
일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만비키 가족’이 황금종려상을 받았습니다.
벌써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다섯 번째 진출한 고레에다 히로카즈이 대상인 황금종려상을 받았네요
아시아인이 황금종려상을 받아서 기쁘지도 하지만, 경쟁부문에 진출했던
이창동 감독의 '버닝' 그리고 한국배우 유태오가 출연한 영화 '레토'는 수상하지 못해 아쉽습니다.
하지만 '버닝'은 신점희 미술감독이 벌칸상을 거머쥐었으니 그나마 다행일까요?
2년전 '아가씨'의 류성희 미술감독이 수상한 데 이은 쾌거라 할 수 있지만 주요 수상은 하지 못한게 아쉽습니다.
고레에다 감독의 만비키 가족은 경쟁부문 11편 중 가장 많은 호평과 평점을 받았습니다.
4점 만점에 3.2점. 공식상영에서 8분여의 기립박수가 나왔다고 하네요
가족영화라고 하는데 기대가 많이 됩니다. 한국에서도 개봉한다면 꼭 보고 싶네요
피가 섞이지 않은 새로운 가족의 형태로써 사회 안전망에서 소외된 자들의 이야기라고 합니다.
고레에다 감독의 인터뷰를 보다보면 눈이 가는 부분이 있습니다.
" 다양성을 수용할 만큼 성숙하지 못하고 점점 더 지역주의에 경도되다 보니
남은 건 국수주의뿐이다. 일본이 과거사를 인정하지 않는 뿌리가 여기에 있다.
아시아 이웃 국가들에 죄스런 마음이다.
일본도 독일처럼 사과해야 한다. 하지만 같은 정권이 계속 집권하면서 우리는 많은 희망을 잃고 있다"
최근 일본에서 반한 감정이 장난 아닌걸로 알고 있는데, 이런 인터뷰를 하다니..
한국인에게는 당연하지만, 일본인의 입장에서는 위험한 발언이 아닌가 싶으면서도
소신있는 발언을 하는 감독이구나 싶어서 인상 깊었습니다.